오래 미뤄둔 숙제를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에스엘랩 김정현입니다.

저도 새로 아이디를 파고, 회사 이름이 아닌 개인의 이름으로 글을 써봅니다.

제가 처음 Starryland를 만들었던게 2000년 8월이었으니 벌써 21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트가 꽤 북적이며 많은 분들이 오가셨는데, 제가 본격적으로 일로서 천문학에 뛰어들면서부터 서서히 손을 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에 남겨진 DB를 계속 들고만 있다가 이걸 어떻게 다시 해봐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Starryland의 회원이셨던 분의 도움으로 이번에 사이트를 개편할 때, 과거 DB를 연결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에스엘랩의 매출에서 아스트로마트의 매출은 1% 미만입니다.

그래서 어설픈 쇼핑몰은 과감히 뒤로 밀고, 한국 아마추어 천문가들께 장터 + α의 온라인 놀이터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제 개인적인 숙제의 첫장을 열었습니다.

앞으로 몇 달 간 사이트를 지켜보면서 어떤 방향으로 사이트를 세팅할지 고민하고 의견을 수렴하고자 합니다.

생각하시는 의견들을 모두 전해주시면 적극 반영해보겠습니다.

사이트 개발해주신 분의 능력이 워낙 뛰어나 모두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그리고 조만간 두 번째 숙제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온라인 놀이터를 넘어, 하늘이 좋은 곳에 오프라인 놀이터를 만들고 그 환경을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시스템입니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사이트를 리뉴얼한 것 처럼, 또 어떤 능력자 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공교롭게도 지금 글을 올리는 게시판은 원래 Starryland의 자유게시판이었는데, 마지막글이 Astronote의 정기관측회였습니다.

요즘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접속해보니 지금은 접속이 불가하더군요.

그만큼 시간이 많이 지났고 젊은 친구들이 많이 늘었고.. 이제 관측을 안 하시는 분들도 많고.. 더불어 관측 환경은 나빠지고, 장비는 발전했지요.

그동안은 간단히 글을 쓸만한 곳이 없었는데, 이젠 뭔가 쓸 곳이 생겨서 좋네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올리겠습니다. 그려야 할 도면이 산처럼 많아서요..

아.. 진짜 추억 돋습니다.. ㅎ